A. 대전사회복지사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100일도 안 된 막내딸과 띠동갑 차이 언니들까지 딸 셋의 다둥이 아빠이자, 2009년부터 일자리가 필요한 저소득 주민들, 자활종사자들과 함께 자활 현장에서 역동적으로 일하고 있는 대전서구지역자활센터 김준원 실장입니다. |
A. 앞서 자기소개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대전서구지역자활센터 실장으로 자활일자리사업 실무총괄을 맡고 있습니다. 저희 센터는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근거하여 저소득 지역주민의 자활을 위해 근로 역량 강화 및 근로 기회 제공, 사례관리, 자활 근로 사업 운영, 각종 교육·훈련, 자산형성지원, IAP·ISP 수립, 상담과 정보 제공, 지역자원 연계와 자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자활기업 창업 지원을 제공하는 생산적 복지를 전문적으로 실현하는 사회복지시설입니다. |
A. 우리 기관의 자랑은 "사람"입니다. 먼저 실무자의 생각을 묻고 경청하며 마음을 읽어주시는 김선경 센터장님을 시작으로 우리 멋진 실무자들은 맡은 바 임무를 척척 잘해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센터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팀장님들은 변화하는 현장에서도 건강한 팀워크를 유지하며, 현장에서 신명 나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끼'로 즐겁게 일하시는 주민들과 7개의 자활기업 대표님들! 이 모든 분들이 우리 기관의 자랑입니다. |
A. 저의 동기는 재미와 성장이었습니다. 첫 업무로 자전거를 수거하고 재생하는 자활사업을 맡게 되었는데, 낮에는 참여자분들과 같이 자전거를 수거하고 수리하는 일을 했습니다. 여유가 있는 시간에는 체육교육학을 전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분들과 교육심리학, 철학, 생리학, 건강관리 등을 학습하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여자분들은 힘들었을 것 같긴 합니다^^ 자활사업을 하면서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또 다른 사업들이 시작되고, 다시 주민을 만나는 시간을 갖다보면 다시 불꽃이 튀어 재미가 나서 일을 했습니다. 성장의 힘은 자활현장에서 만나는 주민들의 희로애락입니다. 주민과 함께 일하면 자녀, 아내, 남편, 과거의 잘 나갔을 때의 추억들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듣게 됩니다. 사람책이라고 하는 수십 권의 자서전을 만나며 사람 속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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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저는 자활분야에서 일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자활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어 다른 직종의 일을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주변 타직종의 동료들과 이직한 옛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자활현장이 재미있었다고 하며, 그때가 좋았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자활현장의 매력은 바로 역동성, 주민의 성장, 힘입니다. 매일 현장에서 일어나는 역동성, 그리고 일과 복지 즉 생산적 복지를 실현하고 있는 현장사회복지사와 주민, 그 주민의 성장과 변화까지 변화가 가져다주는 '주민의 힘'을 발견하는 것이 바로 자활분야의 큰 매력입니다. |
A. 많은 추억과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저와 참여자분의 성장의 추억이 있는 에피소드입니다. 놀이친구 ‘친친’ 자활사업이 있었습니다. 학교, 유치원에 다니는 장애아동과 ADHD 아동들에게 놀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일이었는데 함께 일하는 참여자분들은 모두 여성분들이었고, 대부분이 한부모가정의 가장이었습니다. 여러 활동 중 참여자분들과 자녀들이 1박 2일로 여행을 가는 것이 있었습니다. 재미있고 좋은 추억을 위한 활동으로 타임캡슐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참여자와 자녀들이 5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간이 흘러 5년 후 타임캡슐을 적은 분들에게 연락을 하게 되었고, 놀랍게도 대부분의 분들이 5년 전에 적은 자신이 꿈꾸는 모습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중 사업팀장의 역할을 맡아 긍정적인 에너지와 열정으로 참여하시나, 평소 낮은 학력으로 다른 참여자의 학력에 위축되어 자존감이 낮아지는 참여자가 있었습니다. 학력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했던 그 팀장 참여자분은 4년제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학사모를 쓴 졸업사진을 저에게 보내주며 "이제는 세상이 다르게 보이고 나도 할 수 있다"라며 좋아하며, 감사함을 전해주었습니다. 참여자가 바라는 모습으로의 성장, 그 성장을 도울 수 있었던 가장 큰 추억이었습니다. |
A. 자활현장에서 일하는 저에게 사회복지는 개인별 니즈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일을 함으로써 참여자의 가정에는 생계와 감사함을 전하고, 개인에게는 성장과 건강한 변화를 돕는 것입니다. 그것이 복지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
A. 저를 주변에서 말하기를 사람을 항상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합니다. 사회복지사로서 상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저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철학은 게슈탈트의 ‘지금 여기’ 그리고 ‘알아차림’, 과거와 미래보다는 그냥 지금 여기에 있는 상황, 생각, 떠오르는 것, 현상들을 그대로 진심으로 알아차리는 것이며 또 하나는 '내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그냥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입니다. |
A. 첫 번째는 사랑하는 아내와 딸 셋인 가족입니다. 두 번째는 독서로 도서관에서 이것저것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는 것들이 저한테는 에너지 원천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뒤늦게 집 앞에 교회를 몇 번 나가게 된 후 하나님의 사랑을 믿음으로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도 에너지의 원천이 되곤 합니다. |
A. 자활 현장에 있다 보면 주민분들의 동기부여나 긍정의 에너지가 많이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긍정적으로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동기부여 전문가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
A. 대전사회복지사의 전문성 향상과 권익증진, 그리고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시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조금 더 바라는 점이 있다면, 대전사회복지사 선후배님들께 현장에서 힘이 나고, 대전사회복지사의 위상이 더욱더 높아질 수 있는 것을 묻고 나누어 실행하는 일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의 목소리가 모아져 사회복지사의 위상이 더욱더 올라가길 기대합니다. |
A.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로봇,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사회적 경제적 안정된 직업에 대한 일자리가 점점 인공 지능로봇에 의해 대체된다고 매체나, 도서에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에 인간의 섬세함과 창의성을 필요로 하고 사람의 심리와 정서를 터치하며 인간의 진정성을 필요로 하는 일들은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사회복지사의 직업만큼은 그 어떤 일자리보다도 새로운 형태로 재창조될 것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사회복지사가 더 중요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전사회복지사분들이 즐겁고, 행복한 사회복지 주인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며, 저를 포함하여 현장에서 신명 나게 일할 수 있는 사회복지 전문가로 거듭나기를 응원 드립니다. |
8월 인터뷰는 김선경 부회장님(대전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이 추천해 주셨습니다. 현장 사회복지사를 소개해 주신 김선경 부회장님 감사합니다!💙 |
대전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 사회복지사 인터뷰 | 2023년 8월호 |
- 발행일 : 2023년 8월 23일 - 발행인 : 이진희 - 편집인 : 강지훈 - 홈페이지 : www.djasw.or.kr - 이메일 : djasw@hanmail.net - 주소 : 대전광역시 중구 보문로 246 대림빌딩 80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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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활사업을 하면서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또 다른 사업들이 시작되고, 다시 주민을 만나는 시간을 갖다보면 다시 불꽃이 튀어 재미가 나서 일을 했습니다. 성장의 힘은 자활현장에서 만나는 주민들의 희로애락입니다. 주민과 함께 일하면 자녀, 아내, 남편, 과거의 잘 나갔을 때의 추억들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듣게 됩니다. 사람책이라고 하는 수십 권의 자서전을 만나며 사람 속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