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안녕하세요. 대전서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 황의석입니다. 저는 98년도에 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하고 사회복지 일을 시작해 약 25년의 사회복지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정신건강전문요원, 중독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A. 대전서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2001년 보건복지부와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가 공동지원하여 대전알코올상담센터로 시작하였고 2014년 4대 중독(알코올, 약물, 인터넷, 도박)의 문제를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의해 대전서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로 확대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일은 지역사회의 중독문제를 조기 발굴하고 조기 개입이 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조기중재사업, 중독 대상자들과 가족들의 회복 지원을 위한 사례관리사업, 중독의 위험성 인식과 중독 대상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도록 하는 예방홍보사업이 있습니다.
조기중재사업의 대표사업으로는 응급지원사업, 절주학교, 서구중독네트워크사업이 있고 사례관리사업 대표사업으로 회원 교육, 회원 사례관리, 특별프로그램(여성, 가족, 스트레스 등),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회복데이 등입니다. 예방홍보사업의 대표사업으로는 온오프라인 캠페인, 생활개선프로젝트 스크리너(중독예방활동단)운영, 지역주민 공개강좌 및 예방교육 등이 있습니다. |
A. 사실 중독은 현대사회 정신질환 중 유병율이 가장 높은 질환이고, 복지 현장에서 가장 어려운 사례로 나타나 외면할 수 없는 이슈입니다. 그러나 보건 VS 복지, 정책 VS 임상, 사법 VS 행정, 전문가 VS 민간 등 어느 영역에서도 달가워하지 않는 독특한 분야입니다. 소외된 영역으로 운영이 어려웠지만 포기하지 않고 22년을 버텨온 것이 안타깝지만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니 개별 센터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전국에서 두 번째로 대전광역시 모든 구에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세워지는 기적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자랑거리는 사회복지사, 정신건강사회복지사, 정신건강작업치료사, 중독전문가로서 유능하고 성실한 직원들이 오랜 시간 팀워크를 이루고 있는 점이 센터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마지막으로 센터를 통해 회복되어 동료지원가로 활동 중인 회복자분들이 우리의 가장 큰 보람입니다. 특히 대전지역 중독관리센터들이 연합하여 회복자 합창단 ‘리턴콰이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잠깐 활동이 중단되었으나 올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다회 정기공연과 초청공연을 했으며, 지역사회에 회복의 증인이 되고자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같은 단원으로 활동하며 큰 보람을 느낍니다. |
A. 제 학창 시절은 학력고사 시대여서 학교는 1지망, 2지망, 3지망을 제출하여 1지망이 떨어지면 그다음 지원 학과로 옮겨가는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가장 원하는 학과를 1지망으로 선택하고 아쉽지만 합격이 가능한 학과를 후 순위로 넣어 눈치작전을 펴던 시대였죠. 그때 저는 1지망부터 3지망까지 모두 사회복지학과를 썼습니다. 사회복지과 아니면 대학을 안 가겠다는 다짐이었죠. 왜 그랬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 때 미대를 간다고 학원에 다니기도 했는데 막연하게 사회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러자 미술로는 크게 할 것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남을 도울 때 행복감을 느끼는 제 성향상 사회복지학과를 나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이 제 길로 여겨져서 사회복지사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
A. 제가 사회복지를 시작할 때 사회복지는 가난한 직종이었습니다. 부부가 사회복지사면 수급권자 된다는 말도 허언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박봉이었지만 절망에 빠지고 어려워하는 이들이 웃음을 되찾고 죽어가던 이들이 다시 삶의 희망을 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타 직종에서 느끼기 어려운 행복감입니다. |
A. 부끄럽지만 코로나 시기에 유튜브 활동을 했습니다. 지금도 중독자 및 가족들을 위한 회복 교실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회원들은 센터 이용을 못 하고, 캠페인이나 대규모 행사로 지역주민들에게 중독의 위험성을 알릴 수도 없어서 무식하게 시작했습니다. 용기 있게 나름 중독에 대한 상식을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고심해서 제작했습니다. 영상을 보시고 센터에 찾아오신 분들이 있어서 나름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상황에 맞게 사회복지사로서 최선의 방법을 찾았다는 점에 스스로 뿌듯함을 느낍니다. 유튜브에 #중독황샘을 검색해서 구독과 좋아요 꾹 눌러주세요. |
A. 나에게 사회복지란 “지역사회, 가족, 개인이 스스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힘을 갖도록 하는 일”이라고 정의합니다. 저는 중독과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정신건강전문요원 자격이 필요했을 뿐이고 중독전문가 자격이 필요했을 뿐입니다. 사회복지 전문성에 정신건강 전문성을 덧입혀 “회복자원 관리의 전문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
A. 사회복지 일을 하면서 “오만”에 빠질 때가 있었습니다. 내가 모든 것을 도와줘야 하고 이 상황의 변화를 내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오만”말입니다. 이제 오만과 사명감은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신의 책임과 능력의 선을 분명히 알고 다른 전문가와 협력할 수 있는 소양이 있어야 개인의 소진도 막고 이용자의 서비스 질도 높아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오만한 사회복지사가 아니라 “겸손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자 합니다. 혹여라도 나의 진심과 노력이 통하지 않는다고 해도 언젠가는 내가 알지 못하는 다른 시간에, 다른 장소에서 그 열매가 맺어질 것이라는 “선한 가능성”을 믿고 좀 더 밝고 행복하게 이용자와 지역사회를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
A. 나의 에너지 원천은 기독교 정신에 있는 것 같습니다. 신이 인간들을 사랑하여 그들의 죗값을 대신 치르기 위해 세상에 내려와 인간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부활하는 이야기는 저에게 매우 충격이었고 너무 멋있었습니다. 자신의 의를 드러내지 않고 다른 이를 살리기 위한 희생정신을 온전히 따르기는 어렵지만, 흉내라도 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회복지를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마음 변치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에너지 원천의 또 한 가지는 나와 가족에 대한 소중함입니다. 자신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가치를 존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와 가족을 사랑하기 위해 낚시, 캠핑, 카약, 헬스, 여행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행복하게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행복감이 에너지를 소진하게 하지 않는 원천이 됩니다. |
A. 현대사회로 가면서 경제적 유무와는 상관없이 정신적 결핍과 거짓된 채움(중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독에 빠지기 전에 정신적 결핍을 건강하게 채워줄 수 있는 활동들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합니다. 현재는 ‘스크리너’라는 온라인밴드를 운영 중입니다. 건강한 습관 4영역(이동성, 식생활, 가치, 마음 건강)을 매일 100일간 실천하는 챌린지 밴드입니다. 이런 플랫폼이 시민들의 건강한 생활운동으로 확대될 수 있다면 거대한 중독산업의 암운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으니까요. |
A. 대전사회복지사협회가 사회복지사들의 권익을 위해 어느 단체보다 열심이고 성과도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전사회복지사협회 직원들도 행복하고 쉼이 있는 시간들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신건강복지법에 명시되어 있는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사회복지시설로 분류되어 있지 않은 점은 개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중독관리센터협회가 해야 할 일이기도 하지만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직원 중 사회복지사들이 가장 많이 근무하고 있는 현장이기 때문에 권익 차원에서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
A. 대전광역시 사회복지사분들 아자! 아자! 파이팅입니다. 우리가 지역주민과 함께 많이 울수록 지역주민은 더 많이 웃게 되겠지요. 전문성도 좋지만 이용자에게 따뜻한 눈빛, 진심 어린 말 한마디, 이면에 있는 마음의 소리까지 듣는 사회복지사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는 자랑스러운 사회복지사이니까요. |
10월 인터뷰는 남연우 위원님(회원조직위원회)이 추천해 주셨습니다. 현장 사회복지사를 소개해 주신 남연우 위원님 감사합니다!💙 |
대전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 사회복지사 인터뷰 | 2023년 10월호 |
- 발행일 : 2023년 10월 16일 - 발행인 : 이진희 - 편집인 : 강지훈 - 홈페이지 : www.djasw.or.kr - 이메일 : djasw@hanmail.net - 주소 : 대전광역시 중구 보문로 246 대림빌딩 80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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