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2월 사회복지사 인터뷰 - 김희진 사회복지사


Social Worker Interview
A.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점자도서관에서 시각장애인들의 독서 함양을 위해 일하고 있는 17년 차 사회복지사 김희진입니다.

A. 대전점자도서관은 시각장애인들이 다양한 정보들을 쉽게 접근하실 수 있도록 대전 시정, 구정 소식지를 점자 및 음성 CD로 제작하고 있으며 다양한 대체자료(점자도서, 점자라벨동화도서, CD도서 등)를 제작하여 시각장애인들이 다양한 도서들을 보고 들을 수 있도록 제작하여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최근 대중매체로 낭독봉사가 알려지면서 자원봉사자분들이 점자도서관에 많이 찾아오고 계십니다. 저는 그분들에게 시각장애인들이 듣기 편안한 목소리에 대해 안내하고, 낭독 연습과 책임감이 대해 설명드린 후 낭독하신 파일들에 대해 피드백을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생 자원봉사활동으로 한남대학교ㆍ대전대학교과 연계하여 입력 및 교정에 대한 안내와 파일들을 확인하는 일들을 하고 있으며, 예비 사회복지사들을 위해 사회복지실습지도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A. 1997년도에 설립된 대전점자도서관은 정보 접근의 제한을 받는 시각장애인들에게 학습, 교양, 조사, 연구 및 문화 활동 등 다양한 정보 습득과 문화생활 영위 및 평생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이 다양한 정보들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체자료(점자리플릿, 점자명함) 및 대체도서(점자도서, 점자라벨동화도서, 점자전자도서, CD도서 등)를 제작하여 제공 및 대여해 드리고 있으며 점자 홍보를 통해 비장애인들도 점자를 알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남대학교 석좌교수인 이수민 교수님과 함께 하는 "영어세상 프로그램"과 "재미있는 설명으로 알아가는 생활 속 화학 프로그램", 나만의 목소리로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고 힐링도 할 수 있는 "동화구연과 시낭송 프로그램", 대전에 살면서도 모르는 부분들을 알아가는 "대전학 프로그램", 그 밖에 1박 2일로 떠나는 "문학기행"과 자연과 함께 글을 쓰는 "야외백일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화구연과 시낭송 프로그램은 2년간 어르신들과 아이들 그리고 장애인 관련 기관을 다니며 재능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주로 대전 관련 유래를 재미있는 동화로 각색해 동화구연하고 대전시인들의 시를 낭송함으로 대전에 대해 알리고 있습니다. 공연을 하는 시각장애인분들은 배움으로 끝이 아닌 동화구연과 시낭송을 통해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자신감과 뿌듯함을 가지며 공연을 보시는 분들은 재미있는 공연을 통해 힐링의 시간은 물론 장애인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재능기부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A. 선천적 시각장애가 있는 저는 어릴 적부터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자랐습니다부모님은 저에게 네가 받은 도움을 보답할 일은 커서 다른 분들에게 도움을 베푸는 일이다라는 말씀을 자주 해주시곤 하셨습니다지금도 저는 제가 받았던 도움들을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A. 저는 사회복지영역 말고는 타직종을 경험해 보지 않았지만, 사회복지가 다른 직종보다는 클라이언트들과 서로 이어지는 마음은 어느 직종에서도 느낄 수 없는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A. 많은 추억과 에피소드 중 저희 도서관 회원인 시각장애인 10살 아이가 생각이 납니다. 어느날 회원의 어머니로부터 엉덩이 탐정’ 시리즈를 점자도서로 제작해 달라는 의뢰가 왔었습니다그림이 많은 동화라 정성껏 그림 설명도 넣어가며 도서를 제작해 드렸습니다어느 날 회원이 도서관에 방문했는데 동생은 일반도서로 자신은 점자도서로 함께 재미있게 읽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시각장애인분들은 앞이 보이지 않기에 인사할 때 손을 잡고 이름을 밝히며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제 손이 정말 통통해서 한 시각장애인 어르신은 저에게 찐빵 아가씨라는 별명을 붙여주셨습니다. 인사를 드리면 ‘찐빵아가씨, 요즘 찐빵이 말랑말랑해졌네’라며 웃으시는데 저도 함께 웃곤 합니다. 이분들의 웃음이 저희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A. 어렸을 때는 사회복지로 도움을 받았고 지금은 사회복지사로서 누군가를 위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사회복지란 앞으로 저와 함께하는 인생의 파트너입니다!

A. 시각장애인들이 앞은 보이지 않으시지만, 마음으로 보신다는 생각으로 만나고 있으며, 대체도서나 대체자료 및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때 보기 편하도록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A. 제 에너지 원천은 두 곳입니다하나는 정말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대전점자도서관 직원들입니다제가 힘들거나 실수를 할 때 옆에서 든든하게 지지해 주는 직원들이 있기에 다시 힘을 내서 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시각장애인분들의 감사 인사입니다. 부족한 저인데 고맙다는 이야기 한마디는 그 어떤 에너지보다 큰 것 같습니다.

A.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분야 도서와 대체도서가 매우 필요합니다. 저는 시각장애인의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점자라벨동화도서와 시각장애인이 접할 수 있는 도서들을 더 많이 제작하여 시각장애인들의 독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A. 대전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에서 사회복지사를 위한 전문교육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복지사들의 권익증진에 많은 노력을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대전 사회복지사들에게 관심 가져 주시고 귀 기울여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A.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계시는 대전 사회복지사님들 당신들이 있기에 소외된 어려운 이웃들이 작은 미소를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멋있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올 한 해 고생 많으셨고 2024년도 우리 모두 파이팅 합시다.

12월 인터뷰는 정상현 위원님(회원조직위원회)이 추천해 주셨습니다.
현장 사회복지사를 소개해 주신 정상현 위원님 감사합니다!💙

대전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
사회복지사 인터뷰 | 2023년 12월호
- 발행일 : 2023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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