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8월 사회복지사 인터뷰 - 최춘환 사회복지사




A. 안녕하세요. 저는 보호치료시설 효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최춘환입니다. 1992년 11월에 입사하여 32년 동안 젊음을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2025년 6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으며, 사회복지사로서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습니다.

A. 저는 현재 사례관리 과장자립지원 전담요원을 겸직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례관리과는 입소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초기 면접 욕구사정을 통해 지원해야 할 서비스(영양, 보건)와 욕구를 파악한 후 개인별 서비스 계획을 수립하여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립지원 전담요원으로 아동들이 혼자 자립할 수 있도록 의··주 해결을 돕고 있으며 학습이 중단된 아동에게 교육, 기능기술 습득, 취업, 주거 등을 지원하고 정보를 제공하여 아동들의 안정된 생활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A. 보호치료시설 효광원은 까리따스 정신을 바탕으로 운영하는 천주교 대전 교구 법인 시설 중 하나이며, 1984년 아동복지 시설로 인가된 교호직업보도원의 시설명을 가지고 시작하여 현재는 보호치료시설 효광원으로 명칭이 변경된 전국 최초 아동보호치료시설입니다.

저희 시설은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판사가 소년법 6호에 해당되는 아동들을 6개월 동안 위탁하는 아동복지 시설입니다. 아동들은 전국 13개 지방법원 및 가정법원에서 위탁받아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들을 변화하도록 하여 사회와 가정으로 복귀 시키는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시설입니다.

청소년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몸을 부딪치고 해서 그런지 직원들 중에는 저를 필두로 해마다 30년 이상 장기근속 직원들이 나올 정도로 직원 간의 애정이 듬뿍 담겨있습니다. 또한 직원 편의를 위한 복지도 타 시설에 비할 바가 안될 정도로 좋은 환경 속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에게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는 사랑이 넘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는 곳 입니다.

A. 저는 대학교에서 사회복지와는 전혀 다른 학과를 전공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취업 준비를 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효광원에 지원하게 되었고 당시에는 사회복지사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입사를 하였습니다. 입사 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사회복지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청소년들과 함께 부딪치고 하다 보니 젊음을 몽땅 바치고 어느덧 정년을 눈 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A. 위험해 빠져 있는 모든 이에게 위험을 제거하여 안전한 사회 속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이러한 점으로 볼 때 어떠한 직종 보다 사회복지가 큰 매력을 느낀다고 봅니다. 또한 저희 시설은 청소년 아이들이다 보니 갈고 다듬어서 퇴소시킨 후 아주 예쁜 보석이 되어 불쑥 불쑥 사무실로 찾아오는 아이들을 볼 때 아주 큰 매력이며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보람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A. 효광원 아동들은 질풍노도의 시기(사춘기)를 아주 호되게 겪고 있는 아이들이며, 한순간의 실수로 사회와 단절되어 생활하고 있는 아동들입니다. 이 아이들에게도 꿈이 있었을 텐데 그 꿈을 어떻게 찾아줄까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의 일입니다. 한 아이와 상담을 하다가 "너의 꿈이 무엇이니?" 물어보니 축구 지도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날부터 축구 지도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인터넷으로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자격조건, 자격증 등 찾은 정보를 아이와 공유하며 내용을 프린트 해주고 자격증 공부를 시켰습니다.

그 후 아이는 효광원 6개월 과정을 마치고 사회로 복귀했습니다. 퇴소 후에도 지속적으로 아이와 연락하며 축구 지도자 자격증에 도전하도록 자료를 제공하고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응원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아이에게서 온 전화를 받아 보니 "과장님! 저 축구 3급 지도자 자격증 취득했어요. 그리고 심판 자격증도 취득했고요!"라며 앞으로 2급, 1급 지도자 그리고 축구 국제 심판까지 되겠다며 저에게 자랑을 했었습니다. 이것 말고도 많은 추억이 있지만 이런 엔돌핀 때문에 지금까지 사회복지사로 일해 왔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A. 나에게 사회복지는 나눔과 실천 그리고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 일을 하면서 결혼도 하였고 자식도 낳았습니다. 그리고 그 자식들이 지금은 잘 성장하여 모두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 자식들에게 너무도 감사한게 사회복지사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주변을 살피고 함께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식들에게 항상 고맙고 제가 사회복지사가 되었던 것에 깊이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A. 사회복지는 나 혼자 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주변의 모든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많이 알리고 함께 참여하기를 이야기합니다. 함께 하면서 행복감을 얻을 때 그보다 즐거움은 없는 것 같습니다. 퇴직을 한다 하더라도 저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정직하라! 봉사하라! 감사하라!" 우리 집 가훈처럼 말입니다.

A. 두말 할 것도 없이 가족입니다. 저희 시설은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다 보니 사건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갑자기 새벽에도 출근을 해야 하고, 병원을 가야 하는 응급 상황이 발생하고 요즘은 선생님들과 마찰을 빚는 아이들로 인해 스트레스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그때 마다 집 사람의 위로와 따뜻한 말 한마디에 힘을 얻고 사랑스러운 자식들에게 응원을 받으며 에너지를 받고 있으며, 효광원 아이들에게서도 무진장 좋은 에너지도 받습니다. 이런 에너지로 지금까지 잘 이겨 왔던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A. 요즘은 정년퇴직 이후에도 신체적으로 건강하여 제2의 직장이나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일들을 많이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동안 고생한 저에게 보상 차원에서 여행을 좀 다녀보고 등산도 다녀보고 싶습니다. 저를 위해 열심히 뒷바라지한 가족들을 위해 가정에 봉사를 하려 합니다. 

또한, 요즘 100세 시대인 만큼 건강도 챙겨야 해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며 노후를 행복하고 즐겁게 잘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물론 주변에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살피고 살펴 가면서 말입니다.

A. 대전의 사회복지사들을 대변하여 고생하시는 대전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에 큰 힘이 되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자신을 아끼지 않고 고생하는 후배 사회복지사들을 위한 권익을 위한 목소리를 대신해서 크게 내어주시시길 바랍니다.

A. 저는 조만간 사회복지 현직에서는 퇴직을 하지만 늘 사회복지와 함께 할 것이며, 사회복지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는 많은 대전사회복지사 여러분들의 앞날에 희망과 기쁨이 늘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8월 인터뷰는 최춘환 과장(효광원)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참여해 주신 최춘환 사회복지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대전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
사회복지사 인터뷰 | 2024년 8월호
- 발행일 : 2024년 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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