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사회복지사 인터뷰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 김승우 사회복지사


Social Worker Interview


Q. 직접 하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사회복지사 김승우입니다. 저의 이름 ‘이을 승(承), 도울 佑(우)’ "도움을 이어주는 사회복지사" 라고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제 닉네임은 '승승장구'입니다. 그 이유는 제 이름 안에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영화배우이자 제가 현재도 좋아하는 연예인 김승우님이 진행했던 토크쇼인데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유명한 분들을 만나 질문하는 인터뷰어가 되어보고 싶습니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주변사람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는 사람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현재 하고 계시는 일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에서 대전의 아동들을 위해 옹호하고 지원해주는 아동복지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아동권리와 아동옹호를 위한 프로그램 진행과 교육사업,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 자원봉사업무 등을 맡고 있고, 지역본부의 기본업무인 아동결연사업과 후원금 모금도 열심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동권리교육을 통해 초등학교 아이들을 직접 만나고, 대전의 아동 참여권 증진을 위한 아동·청소년위원회 활동도 복지관 실무자들과 협력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10년째 운영되고 있는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는 45명의 단원분들, 12명의 강사님과 정기적으로 악기연습과 수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선생님께서 소속된 기관 소개와 자랑거리 하나 부탁드립니다.

 A.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역사는 70년을 넘어, 아동복지 역사와 함께 걸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중 불우아동결연사업을 정부로 위탁받은 것이 1981년 10월로, 그 역사가 매우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1년 10월 1일은 제가 소속된 기관인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당시 충남지부)가 개소한 지 40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이 사무실에 많은 선배님들과 동료들이 거쳐갔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합니다. 

 현재도 30년 넘게 사회복지현장에 계시는 선배님들을 보면 저도 끈기와 성실함으로 현장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쉽지 않을 테지만 저도 20년 이상 근속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 사회복지를 하게 되신 동기는 무엇입니까?

A. 고등학교 시절, 저는 진로가 뚜렷하지 못했고 미래에 대한 큰 고민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고등학교 은사님께서 가정형편이 좋지 못했던 제게 장학금 신청도 해주시고, 문제집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학창시절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셨기에 저도 늘 누군가 도와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1996년 여름, 학교 내 봉사 동아리 담당이였던 영어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성락종합사회복지관‘에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지역사회에서 복지 사업을 펼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했습니다. 당시 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목동, 선화동을 다니며 홍보 전단지 붙이는 봉사활동을 했는데,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 사회복지사에 관심이 생긴 것 같습니다.

 또한 고3 수능이 끝나고 당시 ’월평종합사회복지관‘ 김종생 관장님의 주옥같던 강연이 기억이 납니다. 여행을 갈 때 가장 빨리 목표지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가장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했을 때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명쾌함이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고 현재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봉사활동, 사회복지사분들의 멋진 강연을 들으면서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Q. 사회복지영역에서 근무하며 느끼는 타 직종과의 다른 매력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다양한 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업무가 주어지기도 하고, 끊임없는 역량강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속해 있는 분야에서 경력과 지식을 쌓더라도, 다른 사업을 맡게 되거나 분야가 달라지게 되면 그에 맞는 전문지식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해야 합니다.  종합사회복지관에서 근무했을 때 주 담당 업무가 2~3년 주기로 계속 바뀌었습니다. 사례관리기술, 조직화 기술 외에도 지역주민·아동 대상 조사연구에 따른 분석능력, 프로그램 성과 측정 등 필요한 능력과 지식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정책집행을 하는 하는 공무원에서부터 시설에서 이용자 케어를 주로하는 사회복지사까지 사회복지 분야가 다채로운 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사회복지사로 현장에 있으면서 가지고 있는 추억이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A.  실종유괴예방인형극 '빨간모자 꼭꼭이’를 통해 대전 곳곳의 어린이집, 유치원들을 방문하여 아이들을 만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300~400명이 다니는 대형 유치원부터 10~20명 소규모 어린이집까지 보육현장에서 애쓰시는 원장님과 선생님들, 그리고 아이들을 직접 만나며 아이들의 밝은 웃음과 천진난만함과 순수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5~2018년까지 어린이기자단을 운영하면서 기자단과 대전의 방송국, 신문사는 물론 서울, 순천, 영덕, 포항 등을 다니며 체험하고 취재했던 경험도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유명한 작가님들도 많이 만났는데, 무엇보다 아동문학가 편해문 선생님을 통해 우리나라 놀이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이 좋았습니다.

Q. 나에게 사회복지란 무엇일까요?

A. 나에게 사회복지는 ”맛집“입니다. 우리 기관이 내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해줄 수 있는 '맛집'같은 곳이 되고자 노력하면 어떨까요? 

 얼마 전 보았던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한 장면이 기억납니다. 유방암 2기에 임신을 한 산모가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아이를 살리는 쪽으로만 고민하는 상황에 의사가 산모에게 치료도 함께 제안하며 "과연 내 여동생이라면, 내 가족이라면, 어떤 결정을 하도록 할지 생각해본다"고 말합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할 때 '좋은' 프로그램이나 서비스일지 고민이 된다면, '내 가족'과 '내 친구'에게 참여를 권하거나 추천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면 어떨까요? 우리 모두가 지금 하고 있는 업무와 역할에 조금 더 충실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대전에도 '사회복지 맛집'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Q. 사회복지사로서 자신만의 정체성이나 철학이 있나요?

A. '일상속에서도 사회복지 실천을 이어나가자!‘ 

 정말 훌륭한 사회복지사분들은 일상에서도 사회복지를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한 사회복지사가 노숙을 하고 있는 젊은 30대 발달 장애인에게 다가가 도움을 주면서, 돌아가신 후 집에 방치된 노모를 발견해 필요한 조치를 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휴가 나온 소방관이 ’심정지한 이웃‘을 구하거나, 주말에 경찰관이 ’주취자‘를 안전하게 귀가하도록 하는 등 우리들도 충분히 내가 하는 복지 업무 뿐만 아니라 평상시 주변의 관심을 통해 이웃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평상시 길을 걷다가도 주변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들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학대현장을 신고할 수도,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분들을 유관기관에 의뢰해볼 수도 있습니다. 어느 사회복지사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에서 아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일상 속에서 사회복지사로서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기회가 있을 때 시도해보는건 어떨까요?

 사회복지학을 공부할 때 우리는 ’소진(burn-out, 번아웃)‘이라는 단어를 배웠습니다. 현재진행형으로 늘 바쁘게 일하다 보면 우울감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고, '소진이 오고 있구나'라고 자각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혼자 고민하기 보다는 동료들과 대화를 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제 스스로 일상의 사회복지에 대한 ’가치부여‘ 를 통해 이겨내고자 합니다.

Q. 선생님의 에너지 원천은 무엇인가요?
A. 딸들이죠. 저에게는 초등학생인 소율-소민, 쏘쏘자매가 있습니다. 업무로 바쁘지만 가정에서만큼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주말, 캠핑과 여행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충전의 시간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 음악, 트렌드를 알려고 노력하고, 이를 주제로 대화하니 아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아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알게 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업무에도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Q. 앞으로의 꿈이나 계획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제 이름으로 책 한권 쓰기입니다. 앞으로 선배는 물론, 동료·후배 사회복지사에게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는 책 한권을 쓰는 것이 목표이고 꿈입니다. 동료들과 함께 쓴 「공감링크(대전 지역복지 사례집)」이 굉장히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상생활과 바쁜 일 가운데서도 기록을 많이 해두려 노력중입니다.
Q. 대전사회복지사협회에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A. 대전사회복지사협회가 대전의 사회복지사분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좋은 중간자 역할, 매개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대전사회복지사협회에서 현장의 지역복지 실무자분들과 푸른복지사무소의 양원석 선생님을 만나게 해주신 것이 제 복지인생의 큰 자양분과 성장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만남은 '공감링크'라는 지역복지 실무자 네트워크로 발전하여 매월 정기모임을 통해 서로의 다양한 경험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공감링크에서 함께 나누었던 다양한 사례중 몇몇 사례는 2권의 실천 사례집으로 발간되었는데, 저에게는 무척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저의 성장 경험을 대전의 많은 사회복지사분들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대전사회복지사협회가 이런 중간·매개 역할을 해서 또 다른 공감링크가 생겨나길 바랍니다.

Q. 대전 사회복지사분들에게 지지, 격려 및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코로나19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최일선의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일해야 하는 사회복지사분들이 많습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복지 현장 특성 상 대면 중심으로 업무가 진행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애쓰시는 분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여러분들의 실천을 짧게나마 꼭 기록으로 남기시길 바랍니다. 하루하루 바쁜 일에 파묻혀 계실때가 많겠지만, 업무 사이사이 기록을 통해 지식과 경험들을 차곡차곡 쌓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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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 인터뷰는 홍보회원분과 위원의 추천으로 진행됩니다.

9월 인터뷰는 윤사무엘 위원(관저종합사회복지관)이 추천해주셨습니다.

현장 사회복지사를 소개해주신 윤사무엘 위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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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

사회복지사 인터뷰 | 2021년 9월호

- 발행일 : 2021년 9월 17일

- 발행인 : 이경희

- 편집인 : 장영선,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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