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사회복지사 인터뷰 - 대전광역시청소년드롭인센터 이성혁 사회복지사

Social Worker Interview

Q. 직접 하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대전광역시청소년드롭인센터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웃고 울며 여전히 성장중인 꿈꾸는 사회복지사 이성혁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속에서 수고하시는 사회복지 현장의 선배님들과 동료분들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Q. 현재 하고 계시는 일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 저는 대전광역시청소년드롭인센터 ‘우리자리’에서 중간관리자인 팀장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은 사회복지사, 청소년상담사 등 9명의 선생님들과 함께 가정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회 속에서 남들보다 먼저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이른둥이 가정밖 청소년들에게 때로는 고민을 들어주는 친구처럼, 때때로는 잔소리하는 부모님처럼, 슬픔이 있을 땐 함께 우울해하고, 청소년의 문제들에 소리 내며 대변인이 되는 등 청소년들의 성장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Q. 현재 선생님께서 소속된 기관 소개와 자랑거리 하나 부탁드립니다.







 A.  대전광역시청소년드롭인센터는 청소년복지지원법에 따라 다양한 원인으로 가정을 떠나 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가정밖 청소년들의 보호, 의식주제공, 심리정서적지지, 의료지원, 학업, 취업지원, 거리상담(아웃리치), 가출예방활동, 독립가정 청소년지원 등 맞춤형 자립지원서비스를 제공하여 우선적으로 가정으로 복귀와, 가정으로 복귀가 어려울 경우 사회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고정형 일시 청소년쉼터입니다.

 청소년복지지원법이 사회복지사업법에 편재된 지 몇 해 지나지 않아, 사회복지기관으로 인식하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희 청소년쉼터를 비롯하여 청소년복지시설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도록 노력하겠으니, 앞으로 청소년들을 돕고 지원하는 현장에서 뛰고 있는 저희 청소년복지영역 사회복지사들을 꼭 기억해주세요~

 두 번째로는 저희가 소속되어있는 재단법인 대한성공회유지재단을 설명해 드리고 싶은데요. 1998년부터 IMF 외환위기 등으로 인해 가정의 해체와 여러 어려움으로 사회 속에서 생활하게 된 청소년들을 돕고자 대전지역에서 청소년쉼터를 시작하여 청소년쉼터, 가정형wee센터, 지역자활센터, 노숙인쉼터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전지역은 청소년 전문 복지사업들을 20여 년간 진행해온, 대전지역 청소년복지의 역사와 같은 곳입니다. 

 '청소년'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가슴 뛰며 함께 새로움에 도전하는 선배님들과 동료들이 함께 일하는 스테인드글라스 같은 성장공동체입니다.

Q. 사회복지를 하게 되신 동기는 무엇입니까?

A. 군대 전역 후 진로를 고민하던 중 사람들을 돕고 만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회가 되어 침례신학대학교에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하던 중 지도 교수님의 추천으로 대전남자단기청소년쉼터에서 야간생활지도사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였습니다.

 가정을 떠나 청소년 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들과 생활하며 청소년들의 고민을 듣고 공감하던 중 사회복지사로서 좀 더 전문적으로 청소년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청소년 복지 분야에 첫발을 디디게 되었습니다.

Q. 사회복지영역에서 근무하며 느끼는 타 직종과의 다른 매력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저는 사회복지사의 가장 큰 장점은 클라이언트와 함께 성장하는 직업이라는 부분이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청소년 클라이언트들을 만나면서 내가 가진 것들, 나의 가족들의 소중함과 감사를 더욱 느끼고 있습니다. 더불어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것을 주기 위해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 청소년들과 대화하면서 스스로의 부족함을 반성하고 성장할 수 있는 멋진 직종이라 생각합니다.

Q. 사회복지사로 현장에 있으면서 가지고 있는 추억이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A. 3년 전 법인 내 청소년 분야 선생님들과 함께 청소년들의 자립을 위해 고민하였습니다. 청소년들이 보다 안전하고, 쉽게, 즐겁게 일하며 합당한 보상과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현장이 있으면 좋겠다는 고민 끝에, 함께 마음과 뜻을 모아'청소년공방만들래'라는 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협동조합의 여러 일이 있었지만, 특히 한화이글스 선수들과 함께 한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선수들이 경기 중 사용하다 부러진 야구방망이를 활용하여 볼펜, 샤프 등을 만들어 한화이글스 팬들에게 판매하였는데요. 그 과정에서 청소년들이 성취욕을 느끼는 것이 느껴졌고, 청소년들에게 성공의 경험을 쌓으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던 것이 보람되었습니다. ‘여러명의 선한 마음이 모여 하나의 꿈을 이렇게도 이룰 수 있구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Q. 나에게 사회복지란 무엇일까요?

A.  이웃과 함께 성장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클라이언트와 소셜워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공동체, 기쁨은 두 배로, 슬픔은 반으로 나누며, 클라이언트와 소셜워커, 후원자, 지역사회 모두 서로 돕고 성장하는 길이 사회복지라 생각합니다.

Q. 사회복지사로서 자신만의 정체성이나 철학이 있나요?
A.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 피어도 꽃이고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데나 피어도 생긴대로 피어도 

이름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 「모두 다 꽃이야」, 류형선


 저희 집 첫째 아이가 유치원에서 배운 동요를 저에게 들려주었는데 이 노래보다 더 적절한 마음이 가는 단어들은 없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 클라이언트들이 살아온 환경, 외모, 지식, 가지고 있는 능력, 꽃을 피우는 시기조차도 다름을 인정하며 청소년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기다려주며, 그들이 지금 당장 열매를 맺지 못할지언정 성장하도록 물과 영양분을 주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늘, 매일 다짐하고 있습니다. 

Q. 선생님의 에너지 원천은 무엇인가요?

A. 언제나 내 편인 아내와 아빠가 가장 잘생긴 남자로 착각하며 아빠 바라기인 7살 딸, 아빠를 닮아 절대 지치지 않는 에너지가 넘치는 2살 아들까지4명의 가족들입니다.

 그리고 함께 청소년복지현장에서 청소년들과 씨름하며 힘들 때나 어려울 때 함께 지지하고 속 깊은 이야기들도 나눌 수 있는 마음 깊은 저희 동료들이랍니다.

Q. 앞으로의 꿈이나 계획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개인적으로 2021년, 참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큰 목표보다는 개인과 가족들의 건강을 더 살펴, 내년에는 건강한 가족이 되도록 꾸준히 운동하기가 첫 번째 계획입니다. 두 번째는 코로나 상황이 종료되어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제주도, 또는 멋진 여행지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Q. 대전사회복지사협회에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A. 지금까지 대전사회복지사협회에서 많은 부분에서 애써주셔서 사회복지 현장들이 점점 좋아지고 개선되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바라는 점을 말씀드리면 첫번째는 사회복지 예산의 분리 지원입니다. 아직도 현장에는 포괄적 운영비를 지원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산의 어려움으로 함께하는 동료를 찾을 때 경험이 많은 사회복지사가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예산분리 지원은(인건비와 운영비) 꼭 개선되어 경력과 상관없이 청소년 현장에서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모든 사회복지현장에서는 동일한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이용 대상에 따라 사회복지사들의 급여가 차등 지급되기보다 어느 사회복지 현장이나 동일하게 대우 받아야 합니다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의 성장에 집중하고 그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헌신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길 바랍니다.
  클라이언트도 행복하고 사회복지사도 존중받는 사회복지 현장이 될 수 있도록 대전사회복지협회가 더욱 더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Q. 대전 사회복지사분들에게 지지, 격려 및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2021년을 마무리하는 가장 바쁜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변화된 우리 일상들로 많이 지친 모든 선생님들 마음으로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우리의 고랑은 다르지만 
사회복지 현장이라는 하나의 밭에서
 함께 일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코로나19로 처음 걷는 이 길, 
안개 속 길처럼 앞이 잘 보이지 않지만 
 함께 걸어가는 선생님들 모두 수고하셨고, 
내년에는 분명 더 좋은 날이 올 겁니다. 
함께 해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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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 인터뷰는 홍보회원분과 위원의 추천으로 진행됩니다.

11월 인터뷰는 이훈 위원(성락종합사회복지관)이 추천해주셨습니다.

현장 사회복지사를 소개해주신 이훈 위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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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

사회복지사 인터뷰 | 2021년 11월호

- 발행일 : 2021년 11월 18일

- 발행인 : 이경희

- 편집인 : 장영선,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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